한밤 서울시내 한 모텔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바람에 남녀 커플 등 투숙객들이 속옷 차림으로 숙박료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20여분간 벌어졌다. 4일 밤 11시께 서울 종로구 연지동 A 모텔에서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계속 울려대자 10여 커플이 속옷차림으로 프런트로 몰려가 모텔 주인 김모(50)씨에게 '무슨일이냐'고 따지며 숙박료 환불을 요구했다.
화재경보기가 울린 것은 이 모텔에 투숙하려던 취객 민모(33)씨가 '너무 취했다' 는 이유로 투숙을 거부당하자 홧김에 벽면에 걸려있던 화재경보기를 때려 부쉈기 때문이었다.
경보기가 부서지면서 아무런 안내방송없이 10여분간 계속 울려대자 투숙객들은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판단,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황급히 방을뛰쳐 나왔다. 프런트에서 모텔측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이들 커플 중 3쌍만 숙박료를 환불받아 떠났고 나머지 커플은 모텔측의 설득으로 20여분만에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편 모텔측의 신고를 받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민씨를 집기를 파손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