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서울시내 한 모텔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바람에 남녀 커플 등 투숙객들이 속옷 차림으로 숙박료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20여분간 벌어졌다. 4일 밤 11시께 서울 종로구 연지동 A 모텔에서 갑자기 화재경보기가 계속 울려대자 10여 커플이 속옷차림으로 프런트로 몰려가 모텔 주인 김모(50)씨에게 '무슨일이냐'고 따지며 숙박료 환불을 요구했다.
화재경보기가 울린 것은 이 모텔에 투숙하려던 취객 민모(33)씨가 '너무 취했다' 는 이유로 투숙을 거부당하자 홧김에 벽면에 걸려있던 화재경보기를 때려 부쉈기 때문이었다.
경보기가 부서지면서 아무런 안내방송없이 10여분간 계속 울려대자 투숙객들은화재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판단,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황급히 방을뛰쳐 나왔다. 프런트에서 모텔측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이들 커플 중 3쌍만 숙박료를 환불받아 떠났고 나머지 커플은 모텔측의 설득으로 20여분만에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다. 한편 모텔측의 신고를 받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민씨를 집기를 파손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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