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폐장 희망이 보인다-(5)방폐장 홍보담당 마르타씨

카브릴 방폐장 방문 기념으로 기자에게 올리브유와 꿀을 선물한 엔레사 홍보담당 마르타(43·여·사진) 씨는 "10여년 동안 공기 좋은 산속에서 생활한 탓인 지 애를 3명이나 낳고도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며 방폐장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방폐장 건설 당시인 1987년 주민 반발이 심했지만 지역의 지도자급 인사들과 주의원 등을 초청, 선진국 방폐장을 답사케 하고 안정성과 친환경성 홍보 프로그램을 지속 운용한 결과, 염려를 덜었다"고 말했다.

"당시엔 대부분 주민들이 방폐장이 들어서면 기형아가 생기고, 동물은 죽고, 농사를 망친다고 생각했다"며 "오랜기간 홍보와 설득 작업을 한 결과 그러한 걱정을 완전히 지우고 방폐장이 하나의 산업이라는 인식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원전별로 보관중인 고준위폐기물을 임시 보관할 장소(고준위방폐장)를 2010년 쯤 선정할 예정"이라는 마르타는 "지방의회와 국회의결로 결정하는 데 중저준위방폐장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이 입증됨에 따라 쉽게 추진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위방폐장의 경우 스위스를 모델로 해 심층저장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병원·식당·창고·라커 등 지원시설과 2개 방폐장내 분쇄포장센터, 중앙통제실 등을 일일이 안내해준 마르타는 "방폐장 부지 선정의 경우 정권이 교체되면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또 다른 정치 쟁점과 정책부담이 되기 때문에 방폐장을 추가 건설하기 보다는 원전수거물 유출량(부피)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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