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드보카트 "러시아 감독직은 루머"

"독일월드컵이 끝나면 내가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그만두게 된다는 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나온 루머일 뿐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극전사들을 담금질하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이후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LA 남부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저녁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러시아 축구연맹 회장을 만나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루머일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오는 12일 코스타리카, 16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현재 우리 팀이 구성할 수 있는 최강의 멤버를 꾸려 출전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선수단이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는데.

▲그동안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이동 시간도 많아 지쳐 있었는데 좋은 휴식이 된 것 같다. 오늘 훈련하는 걸 보면 알겠지만 (재충전한 모습을 보인 걸 보면) 우리 팀이 그만큼 좋은 팀이라는 걸 입증한 것 같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9일 LA 갤럭시와 평가전에 초점은 어디에 맞추고 있나.

▲늘 그랬듯이 줄곧 추구해온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있다. 팀 전체 전력을 향상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 5일 미국과 비공개 평가전에서는 그동안 쓰지 않았던 멤버들을 대거 투입했는데 갤럭시전에서도 그렇게 할 건가. 아니면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건가.

▲이전부터 공언했던대로 지금까지 모든 선수들에게 골고루 다 한 번씩 기회가 주어졌다.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전에서는 우리 팀이 구성할 있는 최강의 멤버들을 꾸려 나갈 것이다. 갤럭시전은 좀 더 생각해봐야 겠다.

하지만 한 두 자리는 끝까지 경쟁을 펼쳐야 한다. (두 경기 중) 한 경기에 어떤 선수가 나갔는데 다음 경기에는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축구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만 하는 게 아니라 벤치에 앉은 선수를 포함해 23명이 하는 운동이다. 교체 멤버도 그만큼 중요하다.

덴마크와 미국전에서는 신체적, 체력적으로 강한 팀을 맞아 극복해가는 경험을 쌓았다면 코스타리카, 멕시코전은 이전과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는데 사실인가.

▲지금까지는 루머일 뿐이다. 전 세계의 많은 축구계 인사들이 내가 독일월드컵이 끝나면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된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말이 나온 것 뿐이고 앞으로도 그런 얘기는 계속 나올 것 같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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