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방선거 출마희망자들의 국회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대구·경북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면서 출마희망자들이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방문, 온갖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출마희망자들을 지역에서만 만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지만 해당 인사들은 국회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초단체장 출마희망자들이 대거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은 지방선거 일정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국회 방문이 더 잦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주식 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는 8일 국회를 방문, 지역 의원들을 찾았다. 자신의 비전 등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한 신 예비후보는 "지역 여론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국회의원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반색했다.
중구청장 후보를 노리는 김화자 시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정책토론회에 참석차 국회를 방문해 곽성문(대구 중·남구) 의원을 만났다. 김 시의원은 "구청장 후보로 여성 한 명을 내세운다는 한나라당 대구시당 방침을 듣고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장 후보를 노리는 김석호 경북도의원도 이날 국회를 방문, 지역 의원들을 만났다. 김 의원은 "국회는 첫 방문"이라며 자신의 프로필과 의정보고서 등을 기자들에게 일일이 돌렸다. 역시 구미시장 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남유진 전 구미부시장도 최근 국회를 방문했다.
박명재 포항시장 출마희망자도 이상득(포항 남·울릉) 이병석(포항 북) 의원을 잇따라 면담했다. 이병석 의원 측은 "출마희망자들 모두 한 번씩은 다녀갔다"며 "뚜렷이 부각되는 후보자가 없어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 중 일부 출마희망자들은 2, 3일 동안 서울에 머무르면서 의원들을 집중 접촉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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