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변호사들도 이농행렬에…

수임 건수 감소가 주원인

농촌 중소도시 변호사들의 일거리가 줄어 들면서 대도시로 떠나는 '변호사 이농 행렬'이 가속화하고 있다.이 때문에 농촌 주민들에 대한 법률 서비스가 열악해질 우려도 낳고 있다.

안동에서 12년간 일해 온 김모(49) 변호사는 3월 경남 진주의 한 대학 강단에 서기 위해 이달 말 짐을 싸기로 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말에는 안동에서 7여년간 개업해온 이모(40)변호사도 서울로 떠났다. 일거리가 줄어든 것이 이탈 이유다. 이에따라 1900년대 중반 이후 10여명이었던 변호사는 9명으로 줄었다.

의성도 사정은 마찬가지. 수년 전 현모(46) 변호사가 짐을 싸서 대구로 떠나버려 김재원 국회의원의 변호사 사무실까지 합해 겨우 2곳만 있고 영덕에도 3명의 변호사가 지키고 있지만 그 마저도 이동이 잦다는 것.

이처럼 농촌 변호사들의 이농률이 높은 것은 농촌인구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송사도 그 만큼 줄어든 데다 사법시험 1천명 시대이후 변호사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 검찰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선언하면서 변호사들의 수임 건수가 크게 줄어 든 것도 한 원인이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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