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설비를 보고, 또 방폐장의 구조나 관리 방법 등을 철저히 검토하여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면 방폐장의 안전성을 믿게 될 것입니다."
방사성폐기물학회 송명재(57·전 한국원자력환경기술원장) 부회장은 "방사성폐기물은 일반인들에게 그 실체가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안전성에 대한 지식은 대부분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 접근을 꺼리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방사성폐기물이 대단히 위험할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장기간에 걸쳐 인간과 환경에 방사성 영향이 거의 없는 표준형의 처분개념을 설정한데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층처분시설과 동굴처분시설이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부지 여건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는 송 부회장은 "두 가지 방식 모두 안정된 폐기물의 형태, 콘크리트를 이용한 인공방벽의 설치, 그리고 방사능의 지하이동을 저지할 수 있는 지하 매질 등의 삼중 방호벽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송 부회장은 "IAEA의 이러한 개념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외국의 처분장 모두 수십 년이 지나도록 사고가 나지 않았다"며 "처분장 주변의 각종 동식물, 토양, 물, 공기 등을 채집해서 정기적으로 방사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 결과 처분장 속의 방사능이 밖으로 빠져나온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주에 설치될 방폐장도 IAEA가 추천하는 방식에 따르기 때문에 그 안정성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송 부회장은 "방폐장에 저장되는 수거물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해상으로 수송될 정도의 물량"이라며 "폐기물을 고체화해 처리하기 때문에 운송과정에서의 기류나 해류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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