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에 대해 10% 수준의 과도한 부품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한 현대·기아차가 22일 과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동결을 선언, 그 배경과 전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선언은 현대·기아차가 최근의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및 유가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한 가운데 그 방안의 하나로 협력업체에 대한 부품 납품단가 인하를 추진키로 한 데 이어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환율과 유가, 원자재 문제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임금을 동결키로 결의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임금 동결 선언이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 납품단가 인하 추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돌입 등과 관련한 '명분쌓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최근 환율 하락 등의 경영 환경에서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400여개 부품 1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납품단가 인하 추진 사실이 알려진 직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이 반발하는가 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완성차업체들이 환율하락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부당하게 납품단가를 인하했는지 여부를 이달 중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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