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내버스 개편 후 이용객 18% 증가 '합격점'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대구 시내버스 노선 개편 이후 버스와 지하철 이용객들이 크게 늘어난 데다 운송 수익금도 당초 예상보다 별로 줄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대구시는 개편 이후 첫 출근일인 지난 20일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은 91만4천여 명으로 노선 개편 전인 지난달 16일 이용객(77만5천여 명)에 비해 13만9천여 명(18%)이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시내버스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20일 시내버스 이용객은 대구시가 공식 조사를 한 지난달 16일(51만1천815명)보다 14.2%가 증가했다. 지하철은 20일 31만7천212명이 이용, 지난주 같은 요일인 13일에 비해 이용객이 12% 증가했다.

특히 환승 체계를 기반으로 한 노선 개편에 따라 환승객이 크게 증가했다. 20일 지하철과 버스 환승 인원은 12만3천433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1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환승 인구 비율인 10.2%보다 3.3% 포인트 늘어난 것.

이 때문에 무료 환승 체계 도입에 따라 당초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됐던 운송 수익금의 손실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시내버스 운송 수익금이 다소 줄어든 반면, 지하철 운송 수익금은 12%가량 늘어났기 때문.

지난 20일 시내버스는 4억6천300만 원을 벌어들여 노선 개편 전 하루 평균 수익금(4억9천300만 원)에 비해 약 6.5%인 3천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초 하루 평균 1억9천만 원의 손실이 예상됐던 데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

20일의 지하철 운송수익금은 2억2천200만 원으로 13일(1억7천400만 원)에 비해 오히려 12.8%가 증가, 버스 및 지하철의 전체 수익금 총계는 오히려 1천800만 원 정도 늘었다.

진용환 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장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준공영제 실시 이후 연간 7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10억 원의 손실에 그칠 전망"이라며 "내년까지 수지 균형을 맞추고 3~4년 후에는 순수익을 볼 수 있도록 대중교통 우선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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