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기자단-만파식적 유적 체험

대왕암·감은사지탑…신라의 전설 느껴요

'만 가지의 파도를 잠재우는 피리'라는 뜻을 가진 만파식적. 삼국유사에 나오는 만파식적과 관련된 유적지를 통해 집중적인 테마 역사체험이 가능하다.

먼저 삼국유사에는 만파식적을 전후해 신라 30대 문무왕과 31대 신문왕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만파식적은 바로 문무왕과 신문왕, 즉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서 두 기록들을 동시에 참조해야 한다.

'681년에 즉위한 신문왕은 문무왕 때부터 짓던 감은사를 682년에 완성했다. 이듬해 동해에 작은 산이 감은사를 향해 다가오자 점을 쳐보니 문무왕과 김유신 두 성인의 혼령이 나라를 지킬 보배를 주려고 한다는 점괘가 나왔다. 신하가 가서 산에 가보니 대나무가 낮에는 둘이 되고 밤에는 하나가 되었다. 그날 밤 천지가 진동하더니 7일간 계속되다가 용이 나타나 검은 옥대를 주면서 "대나무를 베어다가 저를 만들어 불면 나라가 태평해질 것"이라고 했다. 과연 적군이 물러가고, 질병이 낫고, 가뭄에 비가 오고, 장마가 그치고, 바람이 자며, 파도가 잔잔해졌다.'

이런 이야기가 담긴 만파식적 체험은 경북 경주시 양북면 문무 대왕암에서 시작한다. 대왕암을 더 멋지게 보려면 감포길에 있는 이견대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좋다. 이견대는 신문왕이 용이 나타난 것을 본 곳이다.

감은사에서 신문왕의 효성을 잠시 느껴본다. 13m에 달하는 감은사지의 두 석탑에서 신문왕의 효심을 읽을 수 있다. 감은사지 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탑 양식으로 백제 부여의 정림사지 3층석탑과 분황사 모전석탑의 지붕양식을 혼합한 형태다.

체험 전에 만파식적의 당사자인 신문왕릉을 찾는 것도 좋다. 경주시 배반동 불국사로 가는 7번 국도변에 있는 신문왕릉을 먼저 만난 다음 불국사와 토함산을 거쳐 감포로 내려서는 길을 택하면 된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 삼국유사와 일연 스님

일연 스님은 고려 희종에서 충렬왕 사이인 1206년에서 1289년까지 살았다. 경산 출생이고, 1281년에 군위 인각사를 창건했고 오어사, 인홍사, 용천사도 지었다고 한다. 일연 스님이 저술한 삼국유사는 전체 5권으로 1, 2권은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하였고 3, 4, 5권은 불교 사실을 기록하였다. 1권은 신라시대 혁거세부터 고려태조 통일까지 기록되어 있다. 2권은 고조선에서 후백제까지 일어난 이상한 일이나 신기한 일을 기록했다. 3권은 불교 전래에 대한 기술, 4권은 불교 교리에 밝은 승려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민주기자(계성초4년)

▲ 문무왕과 신문왕

신라 30대 문무왕과 31대 신문왕에 대해 알아보았다. 삼국을 통일한 후 당나라가 고구려의 옛 땅은 물론 백제의 옛 땅까지도 자기 영토로 삼으려 하자, 문무왕은 김유신에게 명하여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게 하였다. 고구려 유민의 부흥운동을 원조하면서 당나라에 대항하여, 676년 그 세력을 몰아내고 대동강에서 원산만 이남의 통일 대업에 성공하였다. 이때부터 한반도에 단일국가가 등장하였다. 신문왕은 문무왕의 맏아들로 9주를 정비하였고, 감은사를 완성했다. 689년에는 녹읍을 폐지하고 조를 주기로 개정하였다. 이 밖에 일본과 당나라에 사신이 빈번하게 내왕하였고 문화정책을 일으켜 설총과 강수 같은 대학자가 배출되는 등 전성시대를 이루었다. 전준엽기자(계성초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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