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가 5일 오전 9시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날 열린 제10기 전인대 4차회의 개막식에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한 지도부와 전국 지역별 대표와 인민해방군 대표 등 모두 2천9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9명의 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지병 악화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된 중국 권력서열 6위 황쥐(黃菊) 부총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대회 첫날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8%의 올해 경제성장목표치를 제시하고 경제의 안정적이고 빠른 발전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또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에 역점을 두는 한편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보고서는 또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독립 움직임을 겨냥,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대만 독립분자'들과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원 총리는 공작보고의 뒷부분에서 국민경제사회발전 제11차 5개년규획(11.5규획) 첫 해를 맞아 11.5규획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했다.
이번 전인대 회의에는 11.5규획 요강 초안과 2005년 국민경제사회 발전계획 집행상황 및 2006년 계획 초안, 2005년 예산 집행상황 및 2006년 예산 초안이 각각 제출돼 심의를 받는다.
전인대는 14일까지 진행되는 회기 중 개막식과 폐막식을 포함한 4차례의 전체회의와 10여 차례의 대표단회의 및 소조회의를 열어 주요 법안 등 상정된 안건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또 대회 기간 중국의 대외정책 및 국제정세, 11.5규획, 사회주의 신농촌 건설, 혁신형 국가 건설, 자원절약형·환경친화형 사회건설 등을 주제로 한 몇 차례의 기자회견을 갖는다.
원 총리는 대회 폐막 직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전인대에서 논의, 결정된 사항을 설명할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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