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에는 대구지역 기업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제조업체 200개, 건설업체 50개, 유통업체 70개사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104, 유통업 124, 건설업 83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BSI는 2002년 4/4분기 이후 3년 3개월만에 100을 넘었으며, 유통업 BSI는 지난 1/4분기(102)에 이어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넘었다. 반면 건설업 BSI는 8·31 부동산대책과 외지업체의 진출 증가로 인해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100을 넘지 못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그렇지 못하다고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가운데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전망 BSI 110), 1차금속(115), 비금속광물(113), 음식료 제조업(111)을 기록하는 등 내수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섬유·의복제품(전망 BSI 91), 종이 및 종이제품(93), 나무 및 나무제품(80) 등은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지역 제조업의 2분기 고용 전망 BSI는 108을 기록, 3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넘었다. 조립금속 및 기계장비(120), 1차금속(108)에서는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지만 섬유, 음식료, 종이, 화학(100) 등은 뚜렷한 고용증가세가 없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종간 고용 양극화를 보였다.
유통업의 경우 백화점(전망 BSI 129), 할인점(129) 등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편의점(142)도 2분기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건설업은 건설공사 성수기임에도 일반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이 각각 89, 78를 기록해 2분기 건설경기가 침체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2분기 지역경기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둔화에도 국내 내수경기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하지만 섬유산업과 주택·건설업이 장기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지역경기의 반등 폭은 전반적인 국내경기 상승 폭보다는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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