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선두 FC 바르셀로나가 호나우디뉴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힘입어 '꿈의 제전'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 경기장에서 열린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 첼시와 1-1로 비겼으나 원정 1차전(2-1 승)을 합한 스코어에서 3-2(1승1무)로 앞서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대회 첼시에 당했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호나우디뉴는 후반 33분 아크 정면에서 유연하면서도 파워넘친 몸놀림으로 상대 선수 3명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 예리한 오른발 땅볼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첼시의 존 테리가 끝까지 진로를 막아보려 했지만 호나우디뉴가 어깨 싸움으로 저지선을 뚫었고 강력한 슈팅은 수문장 페트르 체흐의 손끝을 스친 뒤 그물을 흔들었다.
호나우디뉴의 마술은 4중 방어막을 편 프랭크 람파드와 히카르두 카르발류, 테리, 체흐를 멍하게 만들었다.
첼시는 후반 인저리타임 람파드가 페널티킥을 꽂아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주심은 지체없이 종료 휘슬을 불었다.
첼시는 전반 디디에 드로그바, 후반 에르난 크레스포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첼시는 2-1 이상의 다득점 스코어나 두 골 차로 이겼어야 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토리노의 델레 알피 경기장에서 열린 브레멘(독일)과 홈 경기에서 종료 1분 전 터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메르손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랐다.
16강 원정 1차전에서 2-3으로 진 유벤투스는 스코어 합계 4-4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브레멘을 따돌렸다.
유벤투스는 전반 브레멘의 조앙 미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0분 프랑스 골잡이 다비드 트레제게가 동점골을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야 레알(스페인)은 엘 마드리갈 홈 구장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6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비야 레알은 1차전 2-2 무승부 덕분에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진출했다.
레인저스는 로벤크란츠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비야 레알이 후반 4분 아루아바레나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연합뉴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결과(* 표시는 8강 진출)
바르셀로나* 1-1 첼시(1.2차전 합계 3-2)
유벤투스* 2-1 브레멘(1.2차전 합계 4-4/유벤투스 원정 다득점)
비야 레알* 1-1 레인저스(1.2차전 합계 3-3/비야 레알 원정 다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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