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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산소 부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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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비좁은 좌석에 앉아 장거리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 이코노미 클래스증후군이라는 별명이 붙은 심정맥혈전(DVT)은 기내 기압이 낮고 산소가 부족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정맥혈전은 장시간 몸을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어 다리정맥에 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말하며 이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심장, 폐, 뇌 혈관을 막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한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병원의 임상역학교수 프리츠 로젠달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건강한 남녀 71명(20~39세)를 대상으로 3가지 조건에서 핵심적인 혈액응고 단백질인 TAT 복합물의 혈중수치를 검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로젠달 박사는 이들을 보잉 757기에 태워 8시간 논스톱 비행을 한 뒤 탑승 전과 탑승 중 그리고 탑승 후 각각 혈액샘플을 채취해 TAT수치를 측정했다.

이어 몇 주 후에는 8시간 꼼짝 않고 TV로 마라톤, 코미디, 액션영화를 시청하게 하고 그 다음에는 8시간 동안 일상적인 일을 하게 하면서 역시 전과 후 그리고 중간에 TAT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비행기를 탑승한 후에는 TAT수치가 평균 30.1% 상승하고 TV를 본 후는 2.1%, 일상적인 일을 한 후에는 7.9%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젠달 박사는 "이 결과는 기내기압, 산소부족 등 비행과 관련된 요인들이 심정맥혈전을 일으킨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특히 또 다른 DVT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비행 후 TAT 수치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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