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진눈깨비까지 흩날리면서 메말랐던 땅과 대기가 숨을 틔었다.
16일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한 때 눈으로 바뀌어 대구와 경북 북부 일부 지역에서 비와 눈이 섞인 진눈깨비가 쏟아지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가 해제됐다.
이날 오전 중 대구의 기온은 영상 1.5℃ 정도였지만 대기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로 비가 얼어서 눈으로 번한 것. 또 이번 비는 대기중에 가득했던 먼지를 씻어내 봄철 황사로 먼지가 가득했던 공기를 정화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오전 9시 현재 내린 비의 양은 대구·의성 3㎜, 영천·구미·포항 2.5㎜, 안동 3.5㎜, 울진 0.5㎜ 등이다. 대구기상대는 "앞으로 5㎜ 안팎의 비가 더 내린 뒤 오후부터 점차 갤 것"이라고 밝혔다.
비가 내린 후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당분간 포근한 봄날이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맑은 봄날을 즐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대는 "17일 맑은 뒤 밤부터 점차 흐려져 18일 또 다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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