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 문화원> 스페인·라오스·티베트

◇ 라오스 문화원

비교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생소한 인도차이나 반도의 라오스는 '코끼리의 나라'로 불릴 만큼 코끼리가 많기로 유명하다.

200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라오스 정부의 인정을 받아 설립된 라오스문화원은 대구 중구 계산동에 사무실을 뒀다가 지난 1월 대구 중구 남산동으로 옮겼다.

이곳은 찾는 사람들은 주로 사업을 목적으로 라오스 현지의 투자 여건이나 정치, 사회 등과 관련한 자문을 하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구대 경제학 박사 곽구영 원장은 "현지 교민의 70%가 대구나 경북 사람들일 정도로 일찍부터 라오스에 진출한 사람 가운데 대구 출신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라오스에서 한약재를 수입하는 것이 인연이 돼 약령시장 상인 등을 비롯한 대구 사람들이 라오스 현지에 많이 진출했다는 것.

이곳은 현재 전국적으로 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laocul)를 운영하고 있다.이곳을 찾으면 라오스 소개 책자나 간단한 회화 책자 등을 받을 수 있다.

곽 원장은 "앞으로 라오스 역사나 문화를 소개하는 책자도 발간할 예정"이라고 했다. 라오스문화원은 영남대병원 입구에 위치해 있다. 문의:053)654-8684.

◇ 스페인 문화원

2001년 인터불고 호텔 안에 개관한 스페인문화원(원장 김우중 대구가톨릭대 교수)은 2002년 스페인 정부 산하 세르반테스 연구소의 인준을 받아 지금껏 국내에서 유일한 스페인문화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불고그룹(회장 권영호)가 지원하고 있는 동영장학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120평 규모에 도서관과 사무실, 3곳의 강의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의 주된 업무는 스페인어 강좌. 5, 11월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스페인어 공인시험(DELE)를 대비해 문법과 회화반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회화는 원어민 수업으로 진행되어 매달 20여명이 수업을 들을 만큼 인기가 높다.

이곳은 이외에도 꽃꽂이 강좌나 라틴댄스 강좌 등 매달 색다른 문화강좌도 열어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고 있다. 또한 스페인과 관련된 시청각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스페인 비디오테이프나 영화도 관람이 가능하다.

도서관에는 스페인 원서가 주류를 이루는 6천여 권이 소장되어 있어 관심 있는 사람은 언제든 빌릴 수 있다. 이곳에선 과거 스페인 영향권에 있었던 중남미 문화 소개도 병행하고 있어 중남미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도서관 내에는 도서 외에 접시나 골동품, 그림, 권총 등 스페인 문화와 관련된 전시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또한 스페인문화원은 쁘라도 미술관도 보유하고 있어 문화원을 찾은 사람들은 미술 감상도 함께 할 수 있다. 박호진 부원장은 "보다 대중적으로 이곳을 알리기 위해 광고나 상업적인 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053)602-7311.

◇ 티베트 문화원

(사)티베트문화연구원은 1998년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문을 열어 민간이 운영하는 문화원으로서, 역사가 꽤 깊다. 하지만 중국과 티베트간의 껄끄러운 정치 상황으로 인해 다른 문화원에 비해 역할이 제한적이다.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여행 정보나 자료보다는 정치나 종교적인 문제가 배제된 자체 학술 연구와 교류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티베트를 20여 차례 왕래한 '티베트 박사' 신근호 원장은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직접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티베트 문화원은 지금까지 학술회의나 공연 등을 꾸준히 열고 있어 문화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9월에 있을 티베트 가무단의 전국순회공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50여명으로 구성된 가무단이 전국 5대 도시를 돌며 공연을 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에게 티베트를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인근에 자리한 사무실은 3, 4월에 다른 곳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문의:053)651-8852.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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