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강국이었던 우리나라가 지난해 처음으로 의류 등 섬유제품에서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순수입국이 됐다. 1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의류를 중심으로 모자, 손수건, 장갑 등 기타 제품을 포함한 섬유제품의 지난해 수출액은 35억 6천400만 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액이 36억 5천500만 달러에 달해 9천1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섬유 수출에 본격 나선 60년대 이후 섬유제품의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중국 등 후발국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면서 우리의 섬유제품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저가 제품은 물론 이탈리아, 프랑스 등으로부터의 고가 제품까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별 수입액을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보다 9% 늘어난 26억 1천7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가 11.4% 증가한 2억 6천500만 달러, 일본 1억 600만 달러, 미국 9천800만 달러, 프랑스 7천400만 달러 순이었다. 프랑스로부터의 수입은 40.8%나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섬유제품 수출은 89년 100억 달러에 달한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어 2000년 61억 3천만 달러, 2001년 52억 8천만 달러, 2002년 49억 4천만 달러, 2003년 46억 달러, 2004년 43억 4천만 달러 등으로 계속 줄다 작년에는 30억 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섬유제품 수입은 2000년 15억 9천만 달러, 2001년 19억 5천만 달러, 2002년 26억 7천만 달러, 2003년 30억 4천만 달러, 2004년 33억 2천만 달러 등으로 증가세다. 올해 들어서도 1월 섬유제품 수출이 2억 4천200만 달러, 수입이 3억 6천200만 달러로 수입이 수출을 초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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