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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기 미약 미국에도 '월드컵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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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구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던 미국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과거 미국인들은 아르헨티나, 영국 등과 달리 월드컵 표를 갈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치솟으면서 미국 팬들도 월드컵 티켓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축구협회에 따르면 독일 월드컵 미국팀 경기의 관람표 가운데 미국에 배정된 8%의 티켓이 하루만에 매진된데 이어 대기 리스트도 가득 찼다. 경기가 시작될 때 까지도 미국에 배정된 표를 다 팔지 못했던 과거와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

월드컵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 같은 관심은 이번 팀이 과거에 비해 강한데다 미국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축구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1994년 200만명에 불과했던 어린이 축구인구가 이젠 32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3살때부터 축구를 했다는 뉴욕의 법률보조원 세바스챤 산체스(22)는 "축구는 내가 사랑한 첫 스포츠"라며 "1990년 월드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티켓 구매를 위해 세번이나 신청을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는 그는 월드컵이 열리면 무조건 독일로 가서 암표를 사거나, 그것도 안되면 현지 선술집에서라도 경기를 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캐럴 윌리엄스(48.여)도 축구를 하면서 자란 아들등 가족들과 함께 미국 대(對) 이탈리아 전을 보기 위해 여행사에 표를 의뢰했지만 값이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4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나 한숨을 쉬고 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은 월드컵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엔 결승전만 생중계했던 미국의 공중파 방송 ABC-TV도 이번 독일 월드컵 경기 가운데 12게임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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