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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모발 대신하고 패션기능까지…'가발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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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인 사람은 가발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한다. 가발을 쓰면 우선 젊어 보이는 등 이미지가 확 달라지는 장점이 있지만, 두피 손상과 관리의 어려움 등으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러나 이제 가발은 '제2의 패션'이라고 할 만큼 많이 보편화되어 있다. 특히 기능성 가발은 단순히 탈모 부위를 가리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움과 패션을 강조하고 있다.

# 맞춤형 가발

가발의 최대 단점은 '티'가 난다는 점이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머리 모양이 일정하고, 가발과 생 머리카락 사이에 층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같은 어색함이 많이 줄었다. 가발은 옷처럼 이미 만들어 놓은 '기성형'과 '맞춤형'이 있는데, 맞춤으로 가발을 쓰면 어색함이 많이 준다. 여기에 머리카락을 자르는 커트 솜씨가 더해지면 가발 착용 사실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다.

가발을 쓰고 있다는 느낌도 최대한 줄였다. 가발 흔적도 남지 않는다. 또 예고 없이 가발이 벗겨지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막기 위해 피부에 가발을 직접 부착한 가발도 있다. 가발 착용으로 인한 두피 손상 우려도 크게 줄였다.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에 맞게 망사로 본을 뜬 뒤 가르마 부분은 색살구 반투명 재료를 붙여 그 위에 머리카락을 심어 만들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된다.

문제는 클립으로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탈착식보다는 머리에 붙이는 고정식을 사용할 때 주로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기술 개발로 이런 부분도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가벼운 망을 이용해 착용감을 개선시켰기 때문. 고정식 가발은 수영이나 사우나 들을 할 때도 벗겨지지 않는다. 사우나 후에는 수건 또는 드라이기를 사용해 물기를 제거하면 된다.

# 인모(人毛)냐 인조모냐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가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모를 사용할 경우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는 대신 머리를 감았을 때 말리는데 다소 시간일 걸리는 등 관리가 다소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조모는 관리가 편리하고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

# 비용과 관리

국내 가발 시장 규모는 연간 800억 원 수준. 대구에만 10여 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탈모 남성의 15% 정도가 가발을 착용하고 있다. 맞춤식 가발은 가격이 일반 가발에 비해 비싸다. 일반 가발의 경우 20만, 30만원 정도면 되나 맞춤식 가발은 100만 원을 호가한다.

고정식 가발의 수명은 보통 1년 정도지만 잘 관리하면 3, 4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한 달에 한번쯤 가발을 한 곳을 방문해 관리를 해야 한다. 가발을 떼어내고 두피서비스와 함께 그동안 자란 머리카락을 잘라야 한다. 또 가발은 수리도 할 수 있다. 빠진 머리털은 심고, 탈색된 부분은 염색을 한다.

최원 프리모의 최원희 대표는 "요즘 가발은 인체의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기 만들기 때문에 티가 거의 안 난다."며 "한 달에 한번 정도 관리를 해 주면 되기 때문에 시간적인 부담도 없다."고 말했다. (2006년 4월 6일자 라이프매일)

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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