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 정창권 지음/ 푸른숲 펴냄
부제 '조선의 큰 상인 김만덕과 18세기 제주 문화사'는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간명하게 나타내준다. 김만덕, 이름만 봐서는 남자이겠거니 하겠지만 김만덕은 '조선의 여장부'이다. 조선 후기 유통업을 통해 수천 금을 모은 제주의 거상이자 1795년에는 전 재산을 내놓아 굶주리는 백성을 살렸다. 그 공으로 임금까지 알현했던 입지전적인 인물.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관기가 됐다가 가부장적인 조선 사회에서 여자의 몸으로 입신양명했던 만덕의 삶을 대화체를 위주로 한 영상적 글로 그려냈다. 신분·성별·출생지에 있어서의 불리함을 딛고 일어선 만덕의 삶은 여성 차별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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