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기획·홍보업체 선거 특수 '기대 반 우려 반'

5·31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역 선거홍보물 기획·인쇄업계에서 특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외지 업체에 '파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홍보물 시장은 후보자가 2천여 명에 달함에 따라 8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선거홍보물 페이지 수가 두 배로 증가한 데다 예비 홍보물도 새로 도입됨에 따라 단가가 상승,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중구 봉산동의 한 기획업체는 최근 후보자들의 선거홍보물 7, 8건을 수주, 5천만 원 상당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미리 준비를 했기 때문에 예상보다 수주를 많이 했다."면서 "추가 물량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역단체장 등 물량이 큰 선거홍보물의 경우 서울 등 외지업체에게 '파이'를 빼앗길지도 모른다고 지역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지역 업체들이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지역 업체에게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선거홍보물 뒷면에 기획·인쇄업체의 실명 표기가 없어졌기 때문에 타지로의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조합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의 기획 및 인쇄 등 능력은 서울 등 외지업체와 비교해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후보자들이 홍보물 제작을 반드시 지역 업계에 발주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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