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 농촌체험]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와서

■출발 전날 동료들과 얼큰히 한 잔 걸치면서 아내와 매일신문사를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탈춤 공연이 시작하자 체념은 카타르시스가 됐고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낙동강은 어제 그 술잔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눈으로만 보고 몸으로는 체득하지 못한, 지금까지의 여행의 개념을 바꿔준 이번 가족여행은 아직도 제 가슴 속에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김정일(대구 수성구 신매동)

■바쁜 아이 아빠의 일정에 관계없이 움직일수 있다는 즐거움에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났습니다. 정겨운 초가마을의 풍경과 처음 본 하회별신굿 탈놀이는 가슴에 긴 여운을 남겼죠. 짧은 여정이었지만 우리 것의 멋스러움과 여유로움, 아름다움들을 가슴 가득 담고 돌아왔습니다. 부디 아이들도 우리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사랑할 수 있는 눈을 가지기를 소망합니다. 박해식(대구 달서구 용산동)

■아빠가 농촌생활체험에 가자고 하였다. 시험공부도 해야 하고 숙제도 해야하는데..... 농촌에 가면 컴퓨터도 없고 놀이감도 없어 심심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탈춤은 정말 재미있었다. 굴렁쇠 굴리기, 종치기도 다른 친구들과 같이 하니 너무 재미있었다. 여행을 하며 나는 농촌을 사랑하며 아껴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갔던 다른 가족들도 다시 보고 싶다. 김은지(대구 북구 동천동)

■탈춤배우기시간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춤추는 남편의 뒷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혹시 다투더라도 지금을 회상하면 웃고 넘길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도 "단체여행이 얼마나 재미있을라구 생각했는데 뜻있는 여행이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우리 농촌에서 하고자 하는 그 모든 것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백연(대구 남구 봉덕동)

■하회마을은 갈 때마다 느끼지만 어릴 적 고향마을처럼 포근합니다. 골목골목에서 코흘리개 친구들이 까르르 소리 내며 뛰어나올 것만 같은 그런 곳이죠. 이번 체험에서 또 다른 재미는 안동의 대표음식들이었습니다. 헛제삿밥, 간고등어, 찜닭까지. 아들녀석도 출발 전에는 PC게임 못한다며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돌아와선 엄마에게 체험 보따리를 풀어 제치고 자랑을 합디다. 김정제(대구 수성구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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