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추진하는 안전산업밸리(SIV) 프로젝트의 후원자로 나선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대구에 인연과 악연을 같이 갖고 있다.먼저 인연으로 시작했다.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정 의장이 주도해 열린우리당 의원모임인 '대구를 사랑하는 의원들의 모임(대사모)'을 결성했다. 김덕규 국회부의장, 염동연 사무총장, 김부겸 송영길 박기춘 의원 등 모두 24명이 회원으로 참가했다.
대사모가 처음 한 일은 대구U대회 지원. 두류공원에서 열린 민족통일축전과 연예인축구대회가 대사모 '작품'이다. 대사모는 "개폐회식 이외에 시민 2만 명 이상이 모인 행사로는 이 두 개가 모두"라며 "우리도 대구U대회를 성공시킨 주역의 하나"라고 자부하고 있다.
악연은 17대 총선 때 생겼다. 정 의장에겐 오점이자 아픔인 이른바 노인폄훼발언을 한 곳이 대구다. 이어서 당시 경북 영주에서 출마했던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고, 결국 정 의장은 의장직은 물론 비례대표 후보에서도 사퇴하는 단안을 내려야 했다.
열린우리당을 함께 만든 동지였던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와 소원한 관계가 되기도 했다.통일부 장관을 거쳐 새로 당 의장에 당선된 정 의장은 그래서인지 당선 다음날 대구를 찾았다. 최근 인혁당 희생자 추모식 참석까지 합치면 의장이 된 이후 세 번씩이나 대구를 찾은 것이다.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정 의장이 대구를 자주 찾아 구애(求愛)하고 있으나 대구의 반응은 차가운 편"이라며 "지역을 찾은 손님을 환대하면 대구에도 좋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솔직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런 정 의장이 12일 손님으로 찾아온 조해녕 대구시장을 만나 환담했다. 안전산업밸리 프로젝트에 대해 좋은 방안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야당 소속 단체장이 여당(의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며 '경의'까지 표했다.
대구와 정 의장이 다시 인연으로 맺어지게 될지 관심이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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