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경북 경주시 용강동 아파트 화재사고를조사 중인 경찰은 거실에서 발생한 실화(失火)를 화재원인으로 추정하고 현장 수거물 등을 감정해 정확한 화인을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현장검증과 과학수사반 감식을 통해 화인을조사한 결과 방화흔적은 찾지 못했다"며 "전기합선 등으로 거실 탁자와 에어컨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기운에 아파트 현관 디지털도어가 고장나 숨진 최모(27.여)씨와 아들두명이 탈출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최씨 시어머니가 사고 연락을 받고왔을 때 문이 정상 작동했다"며 고장 가능성을 배제했다.
최씨 남편 강모(32)씨는 사고 당시 아파트로부터 500m쯤 떨어진 곳에 운영하는헬스클럽의 영업을 마치고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숨진 최씨가 잠결에 불이 나자 방문을 열고 탈출하려다불기운과 연기에 휩싸여 아이를 안고 현관 부근에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2일 밤 11시37분께 경주 용강동 모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나 집기를 태우고 20 여분만에 진화됐으나 최씨와 3살, 6살난 아들이 현관과 안방에서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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