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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맑고 투명한 소리'…김문숙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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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C에서 19일까지 열리고 있는 김문숙 '레인스틱(rainstick)'전 작품은 청각을 시각화한 것들이다. 2003년 우연히 선물받은 레인스틱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미의 인디오들이 비의 신에게 비를 간청할 때 흔들었다는 지름 4cm, 길이 약 70cm인 막대 레인스틱에선 소리가 난다. 한쪽으로 기울일 때마다 안에 든 이물질(못·작은 구슬·쌀·모래 등)이 쏠리면서 내는 소리이다. 물이 쏟아져 내리는 듯하다가 뒤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맑고 투명한 소리가 들린다.

기분을 맑고 상쾌하게 하는 청량한 소리에 명상을 하면서 김 씨는 시각적 교감을 얻었다. 콘테나 파스텔, 목탄 등으로 밑바탕 작업을 하고 아크릴 물감을 입힌 화면 위에는 선과 면이 채우고 있다. 수평으로 흐르는 붓의 흔적은 공기를 가르는 음향의 흐름 같다. 그리고 수직·수평 혹은 경사진 색면은 손에 들고 흔드는 레인스틱의 느낌을 전해준다.

3년 만에 새로운 주제를 새로운 화풍으로 돌아온 김 씨의 작품 1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시장에선 실제 레인스틱 소리를 녹음해 틀어준다. 관람객들도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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