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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1천리를 가다] 아름다운 창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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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창포리가 단연 으뜸이다. 붓꽃이 많이 피는 바닷가라고 해서 '붓개' 또는 '창포'라고 불리는 이 곳은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4월의 가장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덕해안선(53km)의 중간에 위치한 이 마을은 '영덕해맞이공원'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관광객들과 사랑을 나누는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창포리 해안도로는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며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시소를 타듯 오르락내리락 하기를 몇 번, 곧게 뻗었다 굽이치기를 수없이 하며 바다와 한치도 떨어지지 않은 채 아름다운 동해의 절경을 배뱉아 놓는 곳이다.

해안가 전체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바위들은 낚시 포인트로 최적이어서 사계절 바다낚시터로 인기가 높다. 여기에다 창포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전복과 해삼, 고동 등 갖가지 싱싱한 어패류와 미역은 맛이 뛰어나 전량 대도시로 팔려나간다. 또 자망에서 잡은 물가자미는 영덕사람들이 그 맛을 도저히 잊지 못하는 미주구리회와 밥식해, 찜, 조림으로 밥상에 오른다.

창포리에는 또 수 백년 전부터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하면서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고 협동과 화합으로 마을의 재앙을 물리치는 '창포줄다리기'가 전승되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창포리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은 '영덕해맞이공원'. 해안형 자연공원인 이 곳은 흰 무인등대를 품에 안고 10ha의 넓은 면적에 나무계단으로 된 산책로, 전망대, 쉼터가 얽히고 설키며 해안도로에서 바다에까지 이르고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며 영덕을 전국에 알리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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