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으로 성공시대를 연다.'
대학과 학생, 업체가 똘똘 뭉쳐 성공신화를 일궈 가고 있다. 계명대 누리사업단과 대학생, 영상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루키아는 올 초부터 산학협력을 통해 '모바일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에 나서 3개월 만에 괜찮은 두 개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들 작품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3D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음악을 함께 제공하는 최초의 종합 모바일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품으로, 콘텐츠를 보강 및 확대 작업을 거쳐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상해통신박람회에 출품,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이들의 '산학협력을 통한 성공 사례'와 '창업 열기'를 두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산학협력사업 모델
계명대 누리사업단과 ㈜루키아가 만난 건 지난 1월 말. ㈜루키아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의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입주하면서부터다. 젊은이들의 '심성'을 자극할 수 있는 창의성을 찾아 대구에 온 루키아와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산학협력 사업 모델을 찾던 계명대 누리사업단이 만나면서 밀착된 산학협력이 시작됐다.
이들은 처음부터 철저히 역할을 분담하면서 협력했고 밤낮, 휴일없이 일했다. 루키아는 학생들이 언제든 연구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24시간 개방했고 아이템과 기술교육 등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상용화에 따른 마케팅, 수출 등 계약 등도 담당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시설과 교육 등을 바탕으로 밤낮없이 콘텐츠 개발에 나섰고 3개월 만에 창의성과 감성이 응축된 작품을 만들어냈다. 또 누리사업단은 업체와 학생들의 연결 역할은 물론 박람회 등 행사, 사업 추진 및 지원을 맡았다.
김태식 계명대 누리사업단 단장은 "학생들의 일과 미래에 대한 열망이 산학협력으로 연결되면서 결국 걸출한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누리사업 등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전문인력으로 양성된 학생들은 창업 전선으로 뛰어들 수 있는 것은 물론 대구경북을 국제적인 디지털 아트 메카로 만드는 주역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와 감성, 노하우의 결합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만들어낸 작품은 '모바일 AMS'(Animation Message Service)와 '모바일 MVS(Music Video Service)' 두 가지. 이 제품들은 현재 2D 수준의 캐릭터 서비스나 간단한 플래시 기능을 사용한 메시지 서비스에서 더 나아간 새로운 서비스다.
모바일 AMS는 현재 휴대전화로 서비스되고 있는 SMS(짧은 문자 서비스)나 2D 이미지, 포토 메시지 서비스 등과 같은 기존 단순 메시지 서비스와 달리 생일·졸업·성탄·신년·안부·감사·사랑고백 등 일상생활의 희로애락, 이벤트에 대한 메시지를 3D 애니메이션(10~20초)으로 제작, 배경음악, 음성 및 텍스트 멘트와 함께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모바일 MVS는 3D 모바일 캐릭터를 제작하고 광학식 모션 캡처를 이용, 춤추거나 움직이는 뮤직비디오 데이터를 생성한 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춤추는 모습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젊은 감성의 서비스. 자신의 얼굴이나 애인, 친구, 연예인 등 원하는 캐릭터를 먼저 만든 뒤 모션 캡처 데이터 값만 MP3 형태의 오디오와 함께 다운받아 적용시키면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만들 수 있다. 음악 파일도 가요, 동요, 찬송가 등 다양해 최근 유행하는 '꼭짓점 댄스' 등의 춤을 배우거나 종교단체나 유치원 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홍동완 루키아 사장은 "현재 제품에 적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10~30대의 폭발적인 반응이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산학협력을 통해 직접 만든 제품을 박람회에 전시하고 수출 계약까지 추진하는 등 상용화하게 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가자, 상하이로!
이들 제품은 다음달 23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0회 상해통신박람회에 전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상해통신박람회는 이동통신, 유·무선통신, 통신시설 등 통신 산업 관련 제품을 전시하는 중국 남방지역의 최대 통신박람회로 이번 행사엔 홍콩, 일본, 미국, 독일 등 13개국 236개사가 참가하고 4만 7천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넷콤 등 중국 통신 관련 기업은 물론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 도시바, LG 등 세계적인 대기업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박람회 기간 중 현장 참관객, 바이어 등을 대상으로 즉석 'MVS 서비스'를 시연, 직접 춤추며 모션 캡처한 뮤직비디오를 보여줘 참여를 유도하고 관심을 집중시킬 작정이다.
이들은 현재 개발된 2개 제품에 적용할 콘텐츠 20개를 만들어 상해통신박람회에 참가, 수출 계약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외의 경우 중국, 싱가포르 등과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이고 국내에도 콘텐츠 수백 개 제작, 통신업체 등 관련 업체들과의 접촉 등을 거쳐 연말쯤 상용화해 내수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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