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순시선 '독도 최단거리 접근'…도발 가능성 높아

일본의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서 독도여객선에 50m 거리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영준(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 기획국장) 씨 등 회원 7명은 "지난 15일 오전 11시쯤 독도입도 관광객 116명과 함께 여객선 삼봉호를 타고 독도에 도착한 뒤 20분 정도 머물다가 울릉도로 돌아오는 길에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함정이 삼봉호에 50m까지 접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접근한 것은 독도에서 출발한 후 30분 정도의 해상으로 독도에서 약 20㎞ 정도 떨어진 지점"이라며 일본 함정을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확인 결과 시마네현과 돗토리현, 교토 등지를 관할하고 있으며 본부는 돗토리현 무학(舞鶴)시에 있는 일본해상보안청 8관구 소속 함정인 195t급 '산베'"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최근 일본이 밝힌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구간내 수로측량계획과 관련한 의도적인 도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송영준 국장은 "이 순시선의 뱃머리에는 'PS10'이라는 번호가 찍혀 있었고 옆에는 해상보안청(海上保安廳)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으며 배 꼬리부분에는 일장기가 나부끼고 있었다."며 "우리가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임을 알고 사진을 찍자 그쪽에서도 2명이 삼봉호를 찍었다."고 말했다.

독도본부 측은 "지난해 5월에도 회원들이 같은 지점에서 일본 순시선을 만난 점으로 미뤄 일본 측이 수시로 독도 주변을 순시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해양경찰청은 "15일 오전 10시 30분쯤 독도에서 서남쪽으로 20km 떨어진 우리나라와 일본의 중간수역으로 순시선이 들어와 EEZ를 거쳐 오후 1시 30분쯤 동쪽 공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으나 독도본부 회원들은 "이 순시선이 독도 서남쪽 9㎞ 지점을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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