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의 태풍이 불까?
한나라당 대구·경북지역 후보공천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당원들의 집단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별, 선거구별로 연대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무소속 연대'가 지방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
지금까지 한나라당 당원 약 1천 명이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다. 현재까지 광역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6~7명, 광역의원 15~16명, 기초의원 선거에서 40여 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이신학 남구청장, 정재원 중구청장 등 현직 구청장을 비롯해 달성군수 공천을 신청했던 김문오 전 대구MBC미디컴 대표, 석창순 전 경산시 부시장 등이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성태·김재우·마학관·정홍범·정태일·김화자·정영애 등 대구시의원 7명도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이 가운데 박성태·정홍범·김화자 시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중구에서 정 구청장의 탈당과 함께 한나라당 당원 500여 명이 최근 대구시당에 집단 탈당계를 제출했다. 동구에서는 동구의원 12명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7명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동구 3선거구 대구시의원 공천신청자 4명도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이 가운데 박실용 동촌새마을금고 이사장과 정홍범 대구시의원이 무소속 시의원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서구의 경우 구의원 8명이 조만간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남구에선 이신학 남구청장이 지난 14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이 구청장을 지지하는 당원 수백 명이 조만간 집단 탈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구에선 북구의원 24명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16명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달서구에서는 5선거구 한나라당 대구시의원 후보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김두한 전 대구 달서소방서장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고, 박용 전 한나라당 홍보위원회 달서갑지회장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구의원에 출마할 계획이다.
◆경북
한나라당 공천신청자 270여 명이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으며, 이들과 함께 당원 1천여 명이 동반 탈당했다.
경북 중·서부권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정국 김천시의회 의장과 최대원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김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군위군수 선거에선 박영언 현 군수가 정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김휘찬 군위농협조합장, 이명원.이수만 씨 등도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고령에선 현 이태근 군수가 한나라당 공천 심사에 반발해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칠곡군수 선거에선 박창기 군의회의장과 장세호 씨가 무소속으로 나온다.
성주군수 선거에선 오근화 군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설 전망이다. 광역의원은 김영만·윤병화·서재규·김정환·오정한(군위) 씨, 나종태(고령) 씨 등이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며, 이들을 포함해 모두 30여 명이 무소속 경북도의원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권의 경우 김대성 전 상주부시장이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포항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경주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황진홍 전 경북도 환경산림수산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시장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태곤 전 영천시의회 사무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청송군수의 경우 배대윤 현 군수가 당초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안의종 전 군수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울진군수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임광원 전 경북도 경제통상실장과 이용신 전 경남대 행정학과 외래교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이고, 장정윤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사관, 주승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관 등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영덕군수는 공천에서 탈락한 신학수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고, 박운태 민족통일 영덕군협의회장은 정당공천 신청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울릉군수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최수일 울릉군의원과 정윤열 전 군위부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광역의원의 경우 이달(경주) 씨, 손규삼(포항) 씨, 박영준·박진수·강동호·양재경·이광동(청도) 씨 등 20여 명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북부권의 경우 영주시장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종순 영주문화원장이 18일 광역 및 기초의원 공천 탈락자 20여 명과 함께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박시균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 연대를 표방하며 일찌감치 영주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등 영주시장 무소속 후보로 5, 6명이 출마할 전망이다.
안동시장은 강보영 안동병원이사장과 김윤한 안동경제살리기협의회 추진위원장 등 2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전망이고, 봉화군수 선거에선 엄대항 전 군수와 박현국 전 언론인도 무소속 출마대열에 가세했다.
의성군수의 경우 최유철 새마을운동중앙회 의성군지회장과 김복규 전 의성군수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전병오 빙계온천대표, 전형필 전 행자부 사무관, 이왕식 씨 등은 처음부터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상주시장의 경우 정송 전 경북도 기획실장이 17일 경선 불참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광역의원의 경우 김창언·장하숙·박병국·박성만·남용진·장찬식(이하 영주) 씨, 박영서(문경), 신영호(의성) 씨, 권영만(봉화) 씨 등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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