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전사' 10살 아이의 안타까운 죽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감전사고로 숨진 박군은 태어난 지 고작 100일째부터 단 하룻밤도 엄마, 아빠 품에서 잠든 적이 없었다. 엄마, 아빠가 교도소로 간 이후부터 아이에겐 고모가 전부였다고 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고모는 홀로 아이를 키웠다.

지독한 가난과 무관심 속에서 자란 아이는 21일 동대구역사 선로 위에서 고통속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3일 전에 산 신발과 어제 새로 산 옷을 입고 좋아하던 아이의 몸은 한 순간 섬광과 함께 한 줌 재로 남았다.

아이는 늘 혼자였다. 친구들은 공부방으로, 학원으로 갔지만 아이에겐 갈 곳이 없었다. 얘기 상대도, 챙겨줄 사람도 없는 아이에게 길거리는 유일한 놀이터였다.

사고가 난 날, 아이가 간 곳은 동대구역 플랫폼. KTX 열차를 보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역 주변을 배회하던 아이는 나즈막한 담을 넘었다. 아이의 호기심은 금세 옆 선로 위에 방치돼 있던 장갑차로 옮겨갔다. 장갑차 위에서 바라본 세상. 그게 아이의 눈에 남겨진 마지막 세상이었다.

고모는 "가게를 정리하고 아이와 살려고 단칸방을 얻어놨는데 이제 다 무용지물이 됐다."며 눈물을 쏟았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하고 후보 추가 모집을 결정했으며, 이는 현역 지자체장이 컷오프된 첫 사례로, 이정...
펄어비스의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6일 한국거래소 기준...
정부의 강력한 주택 시장 규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주택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는 자신의 부동산 보유 의사를 밝히며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