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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러닝 열풍] "공교육 실종 위기"…전문가 현장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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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러닝, 글쎄요. 교육 정보화를 부르짖고는 있지만 아직 교실에 적용되기는 어렵고 e 러닝의 당초 취지도 많이 퇴색되는 것 같고 걱정이 많습니다."

20일 대구시내 한 초등학교에 수업 참관을 위해 방문한 송재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교육정보화 기획팀장은 씁슬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실제 교실에서는 e 러닝조차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인데 유비쿼터스 러닝('U 러닝')이니, 모바일 러닝('M 러닝')이니 하는 구호만 떠돈다고 헛웃음을 쳤다.

"'담임 교사보다 더 잘하는 전문가(자료)가 있다면 수업 시간에 적극 활용하자.'는 건데 이게 위험한 발상입니다." 그는 e 러닝을 교실로 끌어오면서 부작용이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만약 그런 취지라면 담임 교사가 왜 필요합니까? 유능한 학원 강사 불러서 수업하면 되지요. 이게 공교육의 실종 아닙니까."

송 팀장은 서울 한 사립초교의 예를 들었다. 이 학교는 방과 후 1~6학년 무학년제 반을 편성해 각 과목별로 수준별·단계별 수업을 하고 있다. 대표 선생님들의 동영상 강좌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집에서도 복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이것은 e러닝이 아니라 이른바 메가스터디 방식의 학원 수업에 다름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e 러닝이 특히 초등학교 단위에서는 창의적이고 능력 있는 학생들을 키우는 자료로 활용돼야지, 성적을 올리는 도구로 활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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