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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 무엇이 다를까…29일까지 서영배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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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모피를 이용해 독특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현대미술가 서영배(38) 씨의 작품전 '멈춤흐름'이 29일까지 필로갤러리(053-421-0085)에서 열리고 있다.

제1전시관에선 모피와 철판을 이용한 작품 14점이 선보이고 있다. 철, 아연, 혹은 알루미늄판 사이에 한 줄로 끼어있는 동물털은 그 왼쪽과 오른쪽의 면을 이분한다. 그러나 이는 완전한 분할이 아니다. 기계로 혹은 손으로 수없이 사포질을 해서 생긴 금속판 위의 무늬는 털과 어우러져 전체가 하나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씨는 이를 통해 물리력 속에서의 제한된 '쉼'(외적인 휴식)으로 해방감을 표현했다.

제3전시관의 모피 들판 작품들도 '쉼'을 나타낸다. 바닥에 깔아둔 모피는 들판을 연상시키고, 철심 위에 모피를 둘러 만들어낸 네발 짐승 다섯 마리는 이를 타고 금방이라도 달아날 수 있을 것 같다. 물리적 구속을 벗어난 내적인 휴식을 말해주는 작품들이다. 일반 관람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놀고 즐기는 놀이 공간이 된 것.

제2전시관은 서씨가 꾸준히 이야기해왔던 '안과 밖' 들여다보기 작품들이다. 사람의 얼굴과 개 안면(顔面)을 대비하거나 개의 안면만을 흐릿하게 보여주는 작품들도 있다. 이번에 새로이 보여주는 작품은 사람과 동물의 특정 부분만을 보여주는 것. 4개의 사진 중 3개는 사람의 신체 특정부분이고 1개는 동물의 특정부분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함께 연출하며 '차이와 같음', '부분과 전체', '확신과 불 확신', '안과 밖'의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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