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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예술세계…대구문화예술회관 '2006 네비게이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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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홍종흠)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김결수)가 주최하는 '2006 NAVIGATE전'은 25일 오후 5시 30분 행위예술가 김광철 씨의 퍼포먼스와 함께 시작됐다. 5월 7일까지 2주간 일정의 시작.

현미협은 '내비게이트전'을 통해 관람객들을 작가들의 '항해' 여정에 동참시키려 한다. 작가들이 생활 속에서 찾아가는 진실한 리얼리티, 즉 온전한 실재, 세계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을 관객들에게 일시에 보여준다. 문예회관 전관을 채운 작품들은 작가의 성향에 따라 평면으로도, 혹은 오브제와 설치 작업으로, 때로는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탄생한 것들이다.

1층 1~5전시실에서 진행되는 1부는 부산·경남, 서울, 충북·대전, 경기·인천, 대구·경북, 광주·전남·전북, 강원 지역의 추천위원들이 선정한 작가 35명의 평면·영상·설치·입체 전 장르에 걸친 대작들이 선보이고 있다. 1·2전시실의 영상 설치 작업은 특히 눈에 띈다. 물속에 조명을 비추어 반사된 영상 속에 한 줄기 꽃을 피운 고경호 씨의 '물 위에 꽃이 피다', 분재로 날아든 나비들이 꽃이 되는 이이남 씨의 '새가 열리는 나무'는 영상과 빛을 이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4전시실 신무경 씨의 'Our contemporaries(우리와 같은 시대의 사람들, 현대인들)'는 스테인판과 센서·조명·모터를 이용해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등이 켜지고 센서 위에 손을 갖다대면 스테인판으로 만든 손가락이 판을 두드리며 소리를 낸다. 5전시실 장숭인 씨의 과자봉지를 이용해 만든 '과녁'도 기발함이 엿보이는 작품.

2층의 2부 전시에선 70년대 이후 현대미술의 구심점이었던 대구의 작가들이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작들에선 아직 채 마르지도 않은 물감 냄새가 날 정도. 30일 오후 3시에는 제1전시실에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마련돼 있다. 다채로움이 담긴 대작 위주의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시원스런 느낌을 전해줄 듯. 053)606-6114.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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