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고유가 등으로 경영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들이 9일 지역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에스엘, 평화산업, 평화발레오, 상신브레이크, 경창산업, 동원금속공업 등 지역 협력업체 1천여 개사 대표들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920원대로 떨어진 환율과 70달러가 넘는 유가가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경영차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대구·경북지역 1천여 개 협력업체들은 40년 가까이 지켜온 생업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은 "자동차산업은 지역 제조업의 20.6%, 지역 산업고용의 30.5%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의 기간산업"이라면서 "현대·기아차는 국가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기업"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은 또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는 공동운명체"라면서 "경영공백의 장기화와 대외신인도 하락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위기는 지역 협력업체들의 경영위기로 직결돼 지역경제에도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체들은 또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가 상생협력해 한국자동차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우뚝 서도록 하겠다."면서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위해 지역민들의 성원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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