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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 엎고, 양배추 파헤치고…" 야생조수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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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등 야생조수들이 영농 채비를 하고 있는 논밭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영천 고경면 상리리 이희기 씨 등 4농가의 부직포 못자리에 멧돼지가 침입, 모판 500상자를 뒤엎어 버렸다.

이 씨에 따르면 "멀쩡했던 모판이 하루아침에 못쓰게 됐다."면서 "6천 여 평에 모내기할 모판을 엎어버려 막막하기만 하다."고 울상을 지었다.

또 지난 4일 청송 부남면 양숙리 김상환(40) 씨의 양배추 농장에 멧돼지가 침입, 출하를 앞둔 양배추 500여 평을 모조리 파헤쳐 1천200만 원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 6일에도 부남면 중기리 김모(52) 씨의 과수원에 멧돼지가 침입해 2년생 사과묘목 300그루를 쓰러뜨려 1천 만 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

농장주 김씨는 "행정당국에서 야생조수로 인한 피해가 확인될 경우 현지방문을 통해 보상을 해주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시 윤광서 과수원예과장은"결실기인 6월부터는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조수들에 의한 피해가 더욱 늘어 날 것"이라며 "제한적 포획허가 등으로 유해조수를 구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송·김경돈 kdon@msnet.co.kr 영천·이채수기자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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