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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신규 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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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안정 대책과 아파트 가격 거품 논쟁 등에 따른 수요 심리 위축으로 올 하반기로 예정된 대구지역 아파트 신규분양 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내년 이후로 분양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대구지역에 공급 예정이던 4만7천여 가구 중 적어도 20~30% 정도의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들어 주택회사들의 신규 수주 물량도 급감, 내년도 분양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해 대구지역 신규공급 아파트 물량 계획은 4만7천여 가구 정도였으나 5월말 현재 공급된 물량은 9천여 가구에 그치고 있으며 6월 이후 하반기 공급 물량도 2만 5천여 가구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는 3·30 부동산 안정대책과 세제 강화 등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과 수도권의 소위 '버블 세븐' 지역 등을 겨냥한 아파트 가격 거품론이 확산된 때문. 5월 분양에 들어간 대구 수성구 지역 아파트 계약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올 하반기 남구 지역에서 분양 예정이던 주택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 분위기는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월드컵과 지방선거가 끝나더라도 얼어붙은 수요자들의 심리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분양 일정을 아예 내년 3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연기한 곳은 현재까지 7개 단지 정도이지만 7, 8월 이후 분양 시장이 계속 얼어붙을 경우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는 업체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업체들의 신규 수주 물량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내년도 대구지역 분양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형 시공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3월 이후 신규 수주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데다 제1 금융권들도 지난달 이후 대구지역내 신규 단지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어 사실상 신규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이며, 이미 부지 작업이 끝난 단지들도 시공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회사 관계자들은 "주택 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이미 수주한 물량도 포기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 분양 예정 물량 중 미분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 경기도 크게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택회사의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감량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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