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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일상적 당무 챙기며 퇴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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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오는 16일 공식 퇴임을 앞두고 사실상 퇴임준비에 들어갔다.

'부상 투혼'을 앞세워 5·31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어 낸 박 대표는 앞으로 남은 보름의 임기 동안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일상적 당무를 챙기면서 퇴임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 상처가 가시지 않은 탓에 자택에서 쉬면서 조용하게 퇴임준비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임기 마지막 날까지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와 최고·중진연석회의 등 당 공식회의를 꼬박꼬박 주재하는 것은 물론 각종 당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자 약속실천 다짐대회'에도 참석, 축하 인사와 함께 '낮은 자세'를 거듭 주문했다.

박 대표는 다만 불가피한 일정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당 고문이나 지도위원, 주요 당직자들과의 오·만찬을 갖고 내부 정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박 대표는 퇴임 직전에는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될 최고위원에게 업무 인수인계도 할 예정이다.

대표 대행 순위는 전당대회 득표수에 따라 원희룡(元喜龍) 김영선(金映宣) 이강두(李康斗) 이규택(李揆澤) 최고위원이지만, 원 최고위원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금으로서는 김영선 최고위원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헌·당규는 대선일 전 1년 6개월 이후 대선 주자의 대표직 수행을 금하고 있다.

박 대표는 퇴임 후 곧바로 대선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자택에서 조용히 지내며 선거캠프 구성 등 대선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1년 11개월 동안의 대표직 수행에 대한 소회만 밝힐 뿐 구체적인 대권 스케줄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갈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캠프 구성 시기는 당초 7월 말 내지 8월 초가 유력했으나 7월 전당대회와 '7·26 재보선' 직후인데다 피습사건까지 겹쳐 그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는 게 측근들 전언이다. 자연스럽게 대권 도전 선언 시기도 그만큼 늦어지게 되는 셈이다.

다만 박 대표의 성격상 '퇴임 후 잠행'이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7·26 재보선 출마자들의 지원유세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나서는 방식으로 대외활동을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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