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독일축구이야기

독일축구이야기/남균 장현익 지음/효형출판 펴냄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서독 대 이탈리아의 4강전. 베켄바워는 상대의 파울로 오른쪽 어깨가 탈골됐지만 압박붕대를 감고 연장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는 초인적 의지를 발휘한다. 결과는 4대3 서독의 패배. 하지만 축구팬들은 그의 투혼에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 120분의 사투를 통해 독일은 '전차군단'이 됐다.

70년대 초 유학시절 현지에서 접한 독일 축구에 매혹된 남균과 수십년간 해외 축구전문지를 수집, 탐독해온 장현익 두 저자가 월드컵 통산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축구를 해부했다.

1974년, 두 번째 우승 당시가 주 무대다. 거기에는 베켄바워가 있었다. 그는 네덜란드의 토털사커와 더불어 현대 축구사에 획을 그은 리베로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한 선수다. 두 저자는 경기 내용과 결과뿐 아니라 선수들의 성장과정, 분데스리가의 성적, 당시 축구 강국의 경기 내용와 각종 통계를 마치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독일 축구의 전성기를 드러낸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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