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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낭비"-"사실무근" 국회 시설교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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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국회 운영비 낭비 문제를 지적하자 국회 사무처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정훈 정보위원장은 13일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지자체가 연말에 남은 예산을 억지로 쓰기 위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것처럼 국회도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국회는 본회의장 컴퓨터를 전부 교체하고, 지하 목욕탕의 멀쩡한 타일을 바꿨다는 것. 또 최근에는 의원회관의 30인치 TV를 고화질 대형 TV로 교체하고, 의원사무실의 조명시설을 바꿨으며, 회의용 원탁을 들여 놓기도 했다는 것.

이같은 시설 교체를 두고 여기저기서 문제를 제기했다. TV의 경우 구형이지만 작동 편의성과 화질이 좋은 교체 전의 물건이 더 좋았다는 의견이 많고, 조명시설도 의원사무실만 교체해 업무량이 많은 보좌진들 자리는 상대적으로 더욱 어둡게 됐다는 것 등이다. 또 의원실에 새로 들여 놓은 회의용 원탁도 너무 커 기존에 있던 소파와 어울리지 않으며 두 개 다 들일 경우 집무 공간이 부족하다는 불평도 있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국회 운영위를 통해 국회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사무처는 "의원회관 조명기구 교체작업은 조도가 낮다는 의원들 지적에 따른 것이며, 의원회관 체력단련실 내 샤워실은 배관이 터져 긴급하게 보수한 것"이라며 "국회 본관 복도 천장 개·보수공사나 화장실 개·보수공사는 수년 전부터 계속돼 온 사업으로, 예산 낭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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