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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허양구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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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맥향화랑

'현대인 AM 12:00'.

현대인의 권태와 공허를 거대한 크기의 초상으로 독특하게 표현해온 서양화가 허양구(35) 씨가 23일까지 맥향화랑(053-421-2005) 개관 30주년 2부 '3인행(三人行)'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허 씨는 현대인이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 상황을 테마로 잡아 초점 잃은 흐린 눈의 표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허 씨의 작업을 주목받게 한 것은 작업의 규모다. 실물을 몇 십 배로 확대한 크기의 사람 얼굴은 비일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며 관람객들을 한 순간 당혹하게 만들게 한다. "별로 의미없이 붙인 시간"이라지만 '자정'이라는 시간은 그 순간의 의식과 멀어지는 인간의 표정을 잘 대변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포착한 비일상적인 것을 비일상적으로 표현한 허 씨의 개성담긴 작품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지난 해 독일의 쾰른 아트페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무표정의 표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주로 채색으로 작업했던 허 씨는 최근 들어 최소한의 안료를 사용해 채색 작업하고 표정 묘사의 깊이를 좀 더 평면적인 스타일로 시도하고 있다. "채색으로 인해 관람객들의 시선이 흩어지긴 하지만 색을 입히는 작업이 하고 싶어졌다."는 것이 허 씨의 설명이다.

채색 작업과 함께 흑백 작업 등 다양한 크기의 작품 9점을 감상할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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