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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신혼 첫 휴가 어머니 두분과 밤새 재잘재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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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여름만 되면 친구들과 어울려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을 함께 모시고 떠난 2004년 여름휴가입니다.

그해 2월에 결혼을 하고 처음 맞이하는 여름이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던 중 남편이 두 분을 모시고 같이 떠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늘 고생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봐오던 터라 흔쾌히 동의를 했습니다. 멀리 가지는 못하고 경북 북부지방으로 2박 3일 정도 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집에서 이런저런 음식과 돗자리, 그늘막 등을 준비해 차에 싣고 군위, 안동을 거쳐 예천에서 온천욕을 하며 하루를 묵었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은 맥주 몇 병을 사와 두 분 어머니와 나눠 마시며 밤늦도록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여행을 하며 아이들처럼 마냥 좋아하시는 어머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혼자 웃음을 짓게 됩니다. 지난해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휴가를 못 갔지만 올해는 어머님들과 꼭 다시 함께 갈까 합니다.

김지현(대구시 북구 국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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