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드카드 '물꼬 터졌다' 조심하라

한 경기에서 무려 3명이 퇴장하는 경기가 나오면서 레드카드에 대한 경계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미국전에서는 다니엘레 데 로시(이탈리아)와 파블로 마스트로에니(미국)가 각각 팔꿈치 가격과 무모한 태클로 바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사전경고'를 환기시키고 있다.

FIFA는 독일 월드컵 개막을 석 달 앞둔 지난 3월 ▲팔꿈치 가격 ▲무모한 태클 ▲유니폼 잡아당기기 ▲시간 끌기 ▲할리우드 액션 ▲장신구 착용 ▲프리킥 때 수비벽 방해 ▲심판에 대한 무례한 행동 등 8대 금기사항을 공포했다.

지금까지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모두 10명으로, 경고 누적이 아닌 '즉퇴'를 당한 선수는 5명이다.

케이스를 살펴보면 무모한 태클이 마스크로에니, 마테야 케주만(세르비아-몬테네그로), 토마시 우이팔로시(체코) 등 3건으로 모두 가장 많고 팔꿈치 가격이 데 로시 1건, 유니폼 잡아당기기가 블라디슬라프 바슈크(우크라이나) 1건이다.

심판에 대한 무례한 행동, 프리킥 때 수비벽 방해, 시간 끌기에 대해서는 아직 레드카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옐로카드는 나왔고 할리우드 액션, 장신구 착용은 아직 지적되지 않았다.

8대 금기사항 가운데 가장 주의가 가는 항목은 당연히 '즉퇴' 케이스를 기록한 무모한 태클과 팔꿈치 가격이다.

무모한 태클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의 하석주가 재앙을 불러온 사실을 굳이 들춰낼 필요 없이 이미 오래 전부터 경계대상으로 떠오른 항목.

팔꿈치 가격은 이번 대회 '즉퇴'의 키워드로 떠올라 선수들이 팔놀림에 오해를 사지 않도록 곱절로 신경을 써야할 전망이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개막 직전 심판들을 불러모아 "팔꿈치를 무모하게 휘두르는 선수를 가차없이 퇴장시키라"고 당부한 터다.

FIFA는 퇴장을 당한 선수를 다음 한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레드카드는 당일 경기의 재앙일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백해무익한 처분이다.

일단 물꼬가 터진 레드카드 즉퇴가 향후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경기내용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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