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범어천 복개구간, 왕복도로로 탈바꿈한다

대구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삼거리에서 신천시장까지 범어천 구간을 복개도로로 만들어 주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사업이 조만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구청은 총사업비 273억 원을 투입, 지난 해 복개를 마친 범어천 구간(길이 3천420m, 폭 22~34m)에 대해 올 연말부터 복개도로 교통정비에 나서 오는 2008년쯤 왕복 4, 5차로 도로로 개통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1990년 범어천 복개사업이 시작된 지 16년만에 범어천 도로화 사업이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수성구청은 이 일대에 31곳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됨에 따라 극심해질 주변 도로의 교통혼잡을 최소화하는 한편, 현재 복개도로가 인근 상가와 주택가 승용차로 인해 주차장이 되다시피하는 바람에 쏟아지고 있는 민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청은 지난 해 12월 8천만 원을 들여 '범어천 복개도로 교통처리 기본계획과 도로정비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8월쯤 나올 최종 용역결과를 토대로 30억 원 정도의 사업비를 추가 확보, 연말쯤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수성구청에서 열린 '범어천 복개도로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 및 자문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회관 삼거리~신천시장 구간 범어천 복개도로가 총 길이 3천420m, 폭 22~34m의 왕복 4, 5차로의 도로로 탈바꿈할 준비를 마쳤다. 또 도로 가차선에 30도와 45도 주차면 543면을 설치해 인근 상가 영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 예정이다.

수성구청 남정호 건설과장은 "지난해 범어천 복개공사를 마무리했지만 도로정비를 하지 못해 그동안 이 일대가 주차장이 되다시피 하면서 민원이 들끓었다."며 "왕복 4, 5차로 도로가 개통되면 인근 신규 아파트 단지의 교통량 흡수는 물론 불법주정차 단속까지 할 수 있어 민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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