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후 자금, '펀드 투자' 등 생각해봐야

노후자금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금융자산 중에서 주식, 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증권 박승훈 펀드분석 팀장은 최근 열린 '간접투자시장 현황 및 과제' 세미나에서 "여러 기관에서 제시한 노후 필요자금 규모가 다소 과도하게 산정된 측면이 있어 실제로 그렇게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면서 LG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 풍족한 노후를 위해서는 6억 4천750만 원, 품위있는 노후는 5억 219만 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전국 평균 수준의 노후 필요자금 규모는 2억 8천629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균 수준의 노후를 위한 연 평균 필요자금은 1천485만 원. 현재 40세인 부부가 60세까지 월평균 65만 원을 적립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가계당 월 평균 흑자규모는 52만 원선으로 전국 평균 수준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월 평균 적립액을 밑돌고 있다. 이 때문에 가계의 월 평균 흑자 규모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부족한 노후자금을 채우기 위해서는 추가 수익률을 확보할 수단이 필요하게 된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 개인금융자산 구조는 현금, 예금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며 "부족분을 채우려면 위험자산을 편입하는 펀드 등 투자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결론적으로 지적했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지난해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개인 금융자산 중 현금 및 예금 비율은 58%에 달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적립식 주식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내용을 보면, 가입기간이 1년일 경우 수익률이 -5.8%였으나 2년은 9.2%, 3년은 8.9%, 4년 12.1%, 5년 14.1%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급속한 고령화와 이에 따른 노후대비와 관련, 고령고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은행연구소 송훈 영업연구팀장은 '고령화 사회진입에 따른 금융부문의 대응 과제(금융 5월호)'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는 상속·증여로 재산을 물려주기보다 재산을 담보로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보장받는 자기완결형 자산운용 수요가 증대될 것"이라며 "특히 역모기지론과 같은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10년간 은행권을 통한 자산운용이 금융의 중심이었으나 앞으로는 예금→부동산→직·간접 투자로 중심축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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