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없이는 자신의 몸을 던지며 불구덩이로 달려드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힘든 만큼 보람도 큰 직업이 소방관임을 자부합니다"
32년간 천직으로 여겼던 소방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달 28일 정년퇴직한 구미소방서 손효문(57)소방장. 그는 뜨거운 불구덩이·험악한 절벽·급류에 온 몸이 휘감기는 현장 등 아무리 위험한 곳이라도 구조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갔다.
자신의 목숨과 바꿔야 하는 어려운 고비도 많았다. "수 천번을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때마다 국민의 신뢰와 많은 사랑이 견딜 수 있는 힘이 됐지요."
손 소방장은 지난 1974년 소방관으로 공직에 투신해 김천·구미소방서 등에서 근무하면서 32년 동안 각종 화재와 구조·구급 현장에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몸을 던졌고 정부로부터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그는 동료들에게 "언제나 국민에게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소방관으로 남아 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정든 소방서를 떠났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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