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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데이비드 스즈키·홀리 드레슬 지음/조응주 옮김/샨티 펴냄

미국 필라델피아의 대학가에 있는 카페 '화이트 독'은 잔인한 방식으로 사육되지 않은 고기와 유기농산물을 사용한 음식을 손님의 식탁 위에 올려놓는다. 이 말에 대뜸 '그걸 누가 알아주겠느냐'고 질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곳의 연 매출이 500만 달러에 이른다는 것을 알면 귀가 솔깃해진다.

운영자 쥬디 웍스는 손님들과 유전자 변형 식품이나 마약과의 전쟁 등의 주제로 만찬 간담회를 연다. 그렇다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웍스의 특별한 친환경적인 노력을 지지하는 환경론자들은 아니다. 음식이 맛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아동 보호를 위한 도시빈민가 탐방 후원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책에는 '꽃을 해치지 않고 꿀을 모으는 꿀벌'처럼 환경을 해치지 않고 돈을 번 기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통념을 떨쳐 버리게 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중세, 하늘을 디자인하다/E.에드슨 E.새비지 스미스 지음/이정아 옮김/이른아침 펴냄

"그래도 지구는 둥글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으로 천국과 지옥의 사이에 평평한 대지로 존재한다는 중세의 믿음을 거스르고 자신의 항해경험을 근거로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했던 콜럼버스가 재판정에서 교회의 교부들에게 맞서 고뇌에 찬 혼잣말로 읊조린 이 말은 그의 신념과 당시 중세인들의 무지를 드러내는 대표적 일화로 소개돼왔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런 이야기가 모두 허구며 중세의 우주관 형성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했던 플라톤 우주론의 핵심은 둥근 모양 지구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근세인들은 중세인들이 남긴 지도 곳곳에 성서 속의 에덴동산이나 천국, 바벨탑, 노아의 방주가 있는 산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비웃는다. 하지만 이는 중세인들이 무지했기 때문이 아니라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의미를 담기 위한 목적으로 하늘과 땅을 '디자인'한 세계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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