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작되는 제13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 김도훈(대구영신고 2년·국가대표)과 이창희(구미오상고 2년·국가대표) 등 지역의 남녀 간판 선수들이 정상에 도전한다.
대구·경북 경제인들이 지역 아마추어 골프 발전을 위해 창설한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는 올해 13번째 대회를 맞이하면서 국내 5개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의 하나로 자리잡았으나 남·여 초등부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지역 출신 선수가 정상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국가대표 포인트가 부여되는 대회로 전국의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대거 참가하다보니 우승하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 박세리, 김미현, 허석호, 장익제 등 그간 송암배를 거쳐간 우승자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한국의 대표적 남녀 골퍼들이 이 대회를 거쳐간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뽑힌 김도훈은 지난해부터 스윙 교정에 들어가 스윙 안정성이 높아지는 등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5월 포카리에너젠 오픈 4위에 올랐고 지난달 대만아마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도훈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허인회(한국체대 1년), 김경태(연세대 2년·국가대표), 허원경(연세대 1년· 국가대표) 등 국가대표 동료들의 벽을 넘어야 한다. 허인회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자이며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자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강자이고 김경태는 2004년 한국아마선수권자이다. 허원경은 지난해 한국오픈 베스트 아마추어 선수에 올랐다.
여자부의 이창희도 우승 욕심을 불태우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여자 국가대표가 된 이창희는 지난해 중·고연맹이 주관한 4개 대회 중 제16회 회장배에서 준우승하는 등 고른 성적을 보였고 올들어 4월 제주도지사배대회 여고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착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창희 역시 정재은(세화여고 2년), 오채아(제주관광고 2년), 허미정(대전체육고 2년) 등 국가대표 동료들과의 승부가 만만찮다. 정재은은 올해 대만아마추어와 호심배 선수권자이며 오채아는 익성배 대회에서 우승했다. 허미정 또한 지난해 전국체전과 올해 퀸시리키트컵 우승을 거머쥔 강자들로 팽팽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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