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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태, 대화로 해결해야" 각계인사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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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차례 교섭…핵심사안 입장차 '답보'

총파업 18일째, 포스코 본사사옥 점거 5일째 등 장기화되고 있는 포항지역 건설노조 사태로 상가 매출이 떨어지고 도시 이미지가 추락하는 등 직·간접 피해가 잇따르자 각계 인사들이 사태해결을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노사도 마라톤 만남을 가졌지만 쟁점합의에는 실패했다.

◆각계의 중재노력

박승호 포항시장은 노조가 포스코 본사를 점거한 지난 13일 이후 16일까지 잇따라 이지경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를 현장에서 만나 협상에 나설 것을 설득, 15일 오후부터 16일 새벽 4시까지 노사 양측 대표간 마라톤 면담을 주선했다. 물론 이 협상은 결렬됐지만 양측 지도부가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하게 하는 수확을 거뒀으며 협상에 소극적이었던 토목분야 사용자측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는 성과를 거뒀다.

박 시장은 또 16일 윤석만 포스코 사장과 오창관 제철소장도 만나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노동계에서는 민주노동당 단병호 국회의원이 16일 오후 파업 지도부와 포스코 사장 등과 연쇄 접촉하며 중재를 시도했다. 또 박문하 시의회의장, 최영우 포항상의회장, 김희성 철강관리공단이사장, 심재동 노동지청장, 이대공 지역발전협의회장 등 지역내 각종 기관 단체 대표들도 노사 양측에 대해 불법행위 자제 등을 호소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뜻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은 "국제 철강시장을 좌우하는 포스코 사옥이 노사분규의 무대가 된 것에 대해 전세계가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노사가 교섭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하자."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쟁점은?

건설노사는 지금까지 모두 15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토요일을 유급 휴일로 하는 완전한 주5일 근무제, 외국인 채용금지, 임금 15% 인상, 목공·철근분회와 단체협약 체결 등 노조측 요구 핵심사안에 대해 의견차가 워낙 커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본사사옥 점거뒤에도 양측은 마라톤 면담을 가졌으나 서로가 원칙론을 고수해 입장차만 확인했다. 사용자측은 토요일 무급휴일, 임금 15% 인상 불가, 외국인 채용은 법 준수, 목공·철근 분회 인정 요구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전기·기계분야 사용자 대표들은 "핵심 사안에 의견차를 좁혀 80% 가량은 점정 합의했다."고 말했지만 노조측은 "협상이 아니라 면담이었으며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스코는 답답하다. 사용자측 협상 당사자는 전문건설업체이며 발주사인 포스코가 내놓을 카드는 없다고 했다. 국제철강협회 운영위원회 참석차 일본 출장중이던 이구택 회장이 일정을 사흘이나 앞당겨 16일 귀국해 현장상황을 확인했고 윤석만 사장은 15일부터 포항에 상주하고 있다.

포스코 경영진은 "어떠한 경우에도 인명피해가 나서는 안된다. 포스코가 해야 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 협상은 당사자들끼리 해야 한다."며 한발 물러나 있다. 다만 18일에도 본사점거로 인해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경우 엄청난 경영부담을 안게 된다며 조기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포항 최윤채·박정출·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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