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꽃 냄새를 맡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공부하는 학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학교, 음악회와 미술전시회가 상시적으로 개최되는 학교, 교사와 학생이 협력하여 학습과정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학교…'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학교의 모습입니다. 대안학교와 색채가 닮았다고 하지만 우리 연구진의 목적은 공립학교의 정상화 내지 복원에 있습니다.
오늘날의 가정, 학교, 사회 모두는 문제 거리를 안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학교에서부터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학교가 개선되면 가정이 바뀌고 사회가 변화하리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학교 만들기'를 표방하고 나선 것은 이런 맥락입니다.
학교는 가정과 사회보다 더 좋은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창의적이며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고 어린이는 그것을 수용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학교 학습은 아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지혜를 일구는 성장의 길이자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화의 과정입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행하는 활동과 학생을 둘러싼 환경은 최상의 것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학생이나 학부모가 학교 바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구시 교육청과 공동으로 6년간의 실험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중간 점검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교육청, 대구교대 자문단, 초등교사들의 헌신적 참여로 불과 5개월만에 많은 놀라움을 느끼고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봅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큰 과제는 어린이가 공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연구 교수들은 거의 매일 남대구 초등학교 교실을 찾아가 끊임없이 수업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번 같은 'PBL(Problem Based Learning.문제중심학습)' 수업방식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발현해나가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대구교대 학교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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