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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점거사태 동원 경찰 "피곤해서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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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넘게 수면 제대로 못취해

포스코 본사를 점거농성중인 건설노조원과 마찬가지로 진압에 나선 경찰관들과 전경들도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건설노조가 시위를 시작한 이후 포항지역 경찰관들은 보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전국에서 동원된 전경들도 잇따른 시위진압에 나서면서 파김치가 되고 있다.

특히 전경들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FTA반대 시위에 동원된 지 불과 하루만에 쉴 틈도 없이 16일부터 포항에 집결,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여기다 무더위에 이어 장마전선의 남하로 비까지 내리자 전투복이 젖는 것은 물론 눅눅함까지 더해 피로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전경들은 포스코 본사 건물 내부와 인근 포항체육관 바닥 등지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으며 매 끼니마다 배달된 도시락과 빵, 우유로 식사를 해결하며 사태가 해결되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경찰관들도 며칠 째 집에 들어가지 못해 현장에서 가족들이 전해준 속옷으로 갈아 입는가하면 면도도 제대로 하지 못해 덥수룩한 모습들.

한 경찰 간부는 "경찰관들도 공권력 투입없이 노사간 대화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사태해결 전까지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행위가 벌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동원된 한 전경은 "계속된 시위진압 동원으로 모든 대원들이 힘든 상태지만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티고 있다."며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없이 해결돼 원대복귀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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