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KBS대구 '도심, 차를 몰아내다'

넘쳐나는 자동차와 이로 인한 매연과 소음. 도로정체로 낭비되는 에너지, 상존하는 사고 위협….

현대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인간적인 면이 한 군데도 없다. KBS대구방송은 20일 오후 7시 30분 대구를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3기 위한 보도특집 '도심, 車를 몰아내다'를 방송한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대구의 교통 문제점을 분석하고, 자동차 중심의 도심 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되돌린 덴마크와 프랑스·스페인 등 해외 선진 사례를 통해 대구가 해야할 과제를 제시한다. 세계적인 도시들의 공통점은 자동차보다 사람을 우선하는 교통정책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이미 1962년 북유럽에서 가장 먼저 보행자 전용거리 '스트로이'를 만들었다. 자동차가 크게 늘어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코펜하겐 심장부에 1km의 보행자 전용거리를 만든 뒤 이를 점차 확대해나갔다. 그러자 교통체증이 사라졌고,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바뀌어 쇠퇴한 도심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프랑스 리옹도 도로 교통이 막히자 오히려 도로를 줄여 도심 교통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신시가지인 베르테로 거리를 비롯해 80년대까지 6차선에서 4차선이던 도로를 2개 차선 정도만 차량이 통과하도록 줄이고, 나머지 2개 차선은 트램과 같은 대중교통만 다니게 하고 보행로를 넓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람블라'라는 보행자 전용거리가 길이 1km, 폭 30m 규모로 한 복판을 차지하고 있다. 차량은 그 양옆으로 각각 1차로씩 일방통행한다.

이와 함께 각 도시는 대중교통 활성화, 쾌적한 거리 환경 조성 등을 통해 '걷고 싶은 도심'을 만들고 있다. 이런 정책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차량운행을 줄이도록 하고, 결국 인구 유입과 관광객 유인 등으로 경제적인 부가가치까지 가져왔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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